Page 52 - 월간 통도 2021년 1월호 (Vol 470)
P. 52

magazine  TONGDO                                  SNS로 통通하는 세상










                                                                                       “화엄의 숲”






                                                        내면의 힘을 키우는 하루 독서 하루 명상








          ⦁ 통도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 지견향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단순하고 근본적인 지혜로 충분하지
          몸의 변화를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않나! 지혜롭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마음은 늘 젊음에 머무르려 하는데
                                                                              는 어떤 힘과 믿음이 필요할까. 나의
          몸은 해가 갈수록 예전과 같지 못함을 느낄 때,
                                                                              몸, 마음, 정신이 이 내면의 빛에 더욱
          우리는 무상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휩싸이며
                                                                              순수하고 투명해지기 위해서 내 인생
          긴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을 어떻게 바꿀까. 앉으나 서나 관세음
          그런 까닭에 늙어 갈 줄 아는 것도
                                                                              보살, 운동할 때나 설거지할 때나 청소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할 때나 오직 관세음보살….
          늙어 갈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무상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에
          외면의 젊음만을 추구하게 되고,                                                   ⦁ 여래행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갈 여유를 잃게 됩니다.
                                                                              단순한 진리를 가지고 살아가지 못하
          이러한 몸과 마음의 부조화는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게 막는 것이 무엇인지, 그렇게 살기
          자칫 자신을 투정쟁이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위해 내가 놓아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일
          아무리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원한다 해도
                                                                              까? 인위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 덜고
          몸은 언젠가는 늙게 되어 있는 법.
                                                                              덜고 자꾸 덜어 내는 것. 아는 것도 덜
          무상의 나룻배 위, 오롯한 자기 안목으로
                                                                              고 있는 것도 덜고 가진 것도 덜고, 덜
          흘러가는 바람결에 온몸을 내어 맡겨 보기도 하고,
                                                                              고 덜고 나면 무위자연입니다. 무위자
          아름다운 글귀에 마음을 적셔 보기도 하며,
                                                                              연은 자연법칙을 그대로 닮아 가는 것
          성숙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는
                                                                              입니다. 자연을 본받으면 만족할 수 있
          멋진 화엄의 숲 불자 되기를 바랍니다.
                                                                              기 때문입니다.
          나무 불법승.






                                                                                                            50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