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4월호 (Vol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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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 유람을 오거나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보

                                                러 왔을 가능성이 있다. 또 사자목 바위에는
                                                1682년 서울 사람과 1694년 경주 사람의 이

                                                름이 있다. 이들 이름은 모두 숙종 재위 시기

                                                이다. 석탑 부근 바닥 바위에 초석 흔적으로
                                                볼 때 당시 이곳에누각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

                                                다. 사자목은 통도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

                                                는 곳이다.



                                                보사의 공덕을 기록하다

                                                이름바위는 대부분 방명록이지만 기록문인
                                                명문銘文도 있다. 통도사와 관련되어 가장 오래

                                                된 것은 통도사 경계를 위해 세운 ‘국장생 석
                                                표’(1085)일 것이다. 그 다음은 통도사 경내

                                                의 세존비각에 있는 ‘사바교주 석가여래 영골

                                                사리 부도비’일 것이다. 1706년(숙종 32)에
           ● 통도사 남산 5층 석탑 주변에는 통도사에서            계파 대사가 금강계단을 중수하고 세운 것으로
           가장 오래된 이름바위가 있다.
                                                통도사에 모신 부처님 진신사리[佛舍利]의 역
                                                사를 기록하였다. 특히 사명 대사가 임진왜란

                                                당시 통도사 불사리를 지킨 이야기를 담고 있

                                                다.
                                                통도사의 각종 군역과 부역을 줄여 준 공덕비

                                                가 부도원에 있다. 관찰사 박문수와 순찰사 신

                                                석우와 권돈인, 덕암당 혜경 스님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각종 보사補寺를 한 분들의 공덕비

                                                역시 세워져 있다. 그 공덕이 바위가 비바람에

                                                사라질 때까지 수천 년 동안 기억될 것이다. 부
           ●  경신년(1680) 차왜를 영접한 향접위관과 지
                                                도원에는 통도사와 암자의 개괄적인 역사를 알
            역 관료들, 수행자 명단을 새긴 통도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바위                         려 주는 ‘영축산통도사사적비’가 있다. 1967년

                                                주지 벽안 스님이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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