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2월호 (Vol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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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게송은 관세음보살에게 예를 올리며,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찬탄한다.
관세음보살은 깊은 원력과 원만한 상호, 천 개의 팔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① 계수稽首는 머리를 땅에 대고 경례하는 예법으로 최상의 인사법이다.
한역 경전(불공 스님 역)에는 大悲‘主’로 되어 있다. 大悲‘呪’로 된 의식집도 있다.
『천수경』은 대비주 大悲呪인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 대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나타낸다. 대비주가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과 대비주는 둘이 아니다. ‘계수관음대비주(大悲呪)’인 경우에는
‘관세음보살의 대비주에 머리 숙여 예를 올립니다.’로 풀이할 수 있다.
②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은 바다처럼
깊다[홍서심여해弘誓深如海].’라고 한다. 불보살님의 신체 모습을 상호라고
한다. 불보살님은 원만한 상호를 갖춘다. 관세음보살도 그러하다. 또
천수천안 등 관세음보살의 상호는 다양하다.
③ 천 개의 팔[천비千臂]은 천 개의 손[천수千手]이다. 여기서 천은 많은
수를 뜻한다. 천비, 천수는 중생을 위한 다양한 방편이다.
④ 천 개의 눈[천안千眼]은 세상을 살펴보는 지혜다. 지혜로 살피고
방편으로 제도한다. 지혜와 방편은 함께한다. 관세음보살은 지혜의 눈으로
중생을 살피고, 방편의 손으로 중생 근기에 맞게 보호하며 제도한다.
진실어중선밀어 진실한 말씀 가운데 비밀스러운 말을 펴시고
무위심내기비심 무위심 가운데 대비심을 내시네.
속령만족제희구 모든 바라는 바를 속히 만족하게 해 주시고
영사멸제제죄업 모든 죄업을 영원히 없애 주시네.
제2 게송은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찬탄한다. 관세음보살은 진실한 말씀
가운데 비밀스러운 말(다라니)을 펴고, 분별없는 마음 가운데 자비심을
내어, 중생이 원하는 바를 속히 만족하게 해 주고, 모든 죄업을 없애 준다.
① 집착과 편견을 내려놓고 선입견으로 분별하는 마음이 없을 때가 진실한
말이다. 관세음보살의 말씀이 바로 진실한 말이다. 그러한 진실한 말씀
가운데 「신묘장구대다라니」라는 비밀스러운 말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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