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2월호 (Vol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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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바다를 건너고자 깨달음의 방편을 얻기를 발원한다. 그리고 지금

                         대다라니를 칭송하고 귀의를 다짐하니, 뜻하는 대로 모두 얻는다.
                         ① ‘진로塵勞’는 번뇌다. 번뇌의 대표는 무명(無明, 어리석음)이다. 무명으로

                         업을 짓고, 업으로 괴롭다. 번뇌를 없애야 괴로움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

                         ② ‘보리’는 깨달음이다.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이 필요하다. 수행은 방편이다. 방편을 문門이라 한다. 방편이라는 문을

                         통해서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대다라니는 깨달음의 방편문을 빨리 얻게

                         하는 공덕(힘)이 있다.
                         ③  발원하며  지금  대다라니를  칭송하고  관세음보살에게  귀의한다.

                         대다라니가  곧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을  칭송하고  대다라니에

                         귀의한다. 우리의 귀의는 늘 지금이다. 관세음보살과 대다라니를 늘 지금
                         칭송하고 귀의한다.

                         ④ 간절하게 늘 지금 대다라니를 칭송하고 외운다면, 뜻하는 대로 모두
                         이룬다. 또는 ‘종심從心’을 ‘마음으로부터’라고 풀이하면, 마음의 창고에서

                         모든 힘이 저절로 흘러나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다. 바람이 아니라

                         확신을 나타내는 게송이다. 늘 지금 귀의하니, 늘 지금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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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경찬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불교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역경원 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교리
                                     및 불교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유식불교의 이해』, 『절에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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