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4월호 (Vol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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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언설言說을 통해 법을 설하셨고,

                형 \  무       이를 통해 갈마가 이루어졌다. 즉, 계율은 행위 규칙이 아니라 수
                             행자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갈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
                서 에
                  속
                             다. 첫째는 법문을 듣고 감동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화교化敎, 둘째
                             는 의식을 통해 계체를 형성하는 재교齋敎다. 수계 의식, 점안 의식
                을            등은 재교의 대표적인 사례다.
                  삶
                             계율을 지킨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윤리적인 제재가 아니라 수행자
                  변
                화 키 는 시
                             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수
                             계를 받을 때 계목戒目의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계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이다. 보살계를 받을 때, 그 목적을 본
                  수
                계            인을 제어하는 금기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넘어서서 성불成佛을 위
                             한 실천으로 삼는다면, 계율은 더욱 깊이 새겨진다.

                             대승불교에서 계율을 수지하고 계체를 형성함은 매우 중요한 과정

                             이다. 율장에서는 계체를 무표색無表色이라 하여, 형상이 없는 법신法身
                             과 같다고 설명한다. 계체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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