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4월호 (Vol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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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행자의 의식 속에서 계율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다. 또한, 무작계체無作戒體
               는 계율이 아뢰야식(阿賴耶識, 저장식) 속에 씨앗처럼 심겨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개념이다. 이는 계율을 도덕적 규칙이 아니라, 수행자가 윤회의 긴 여정 속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힘으로 본다.
































                           : 계를 받으면 지계신장持戒神將이 수행자를 보호한다는 이

                    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계율이 수행자의                                     수행  이 율 계
                                                                                        의 자  \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의미다. 계를 받는 순

                    간부터 수행자의 삶은 변화하며, 보이지 않는 보호가 이루어진다.
                                                                                            져 는 오
                                                                                             가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심리적 안정이 아니라, 수행자의 내면과 외                                  삶
                                                                                         속 에 서
                    부 환경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중국 종남산終南山의 도선 율
                    사道宣律師가 어느 날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는데 순간 장군이 나타나                                      변
                                                                                            화
                    스님을 안아 올려 구해 주었다는 얘기가 전한다. 그 장군은 지계                                  작 는 하 용
                    신장이었으며, 평소 계율을 호지하며 살아가는 스님을 보호하고                                      ,

                    자 그를 구해 냈다는 설화다. 이 이야기는 결국 계를 지키면 지계

                    신장이 수계자를 보호해 주고 계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                                   보 호
                    을 말한다. 흔히 우리는 부처님의 가피를 입는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내가 평소 계를 수지하고 잘 지켜 온
                    삶이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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