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3월호 (Vol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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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게 고이고, 마침내 지혜의 달이 나타난다. 반대로 계학은 정학으로 완전해지고,
               정학은 혜학으로 완전해진다.

               삼학을 고루 실천하여 마침내 원적에 이른다. 원적은 열반이다. 열반은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반야를 얻은 상태다. 반야의 공덕이 가득하기에 원만하고[圓], 모든 번뇌가
               사라졌기에 고요하다[寂].



                      원아속회무위사   제가 무위의 집에 빨리 함께하기를 원합니다.(제9원)

                      원아조동법성신   제가 진리의 몸과 어서 같아지기를 원합니다.(제10원)




               무위는 모든 번뇌와 집착이 사라지고, 분별심이 없는 상태다. 깨달음의 경지다.
               여기서는 무위의 집이라 표현하였다. 무위의 집은 참되고[眞] 차별 없는[如] 성품만

               가득하다. 진여, 진리의 집이다.
               진여를 법성法性이라 한다. 법성신은 진리의 몸, 바로 부처님이다. 여래법신如來法身, 법신,

               법신불이라 한다. 진여를 무위, 법성, 법신 등 다양하게 표현한다. 모든 분별 망상이

               사라졌기에 무위, 참되고 차별 없이 항상하기에 진여, 진리의 성품이기에 법성, 진리
               그 자체이기에 법성신, 법신, 법신불이다.

               모든 분별 망상을 버리고 무위의 집에 들어가면, 그 몸이 바로 진리의 몸인 법성신,
               진리 그 자체의 부처님이다.




                             깨달음으로 육도 중생을 제도하다_육향문六向文
                             아약향도산 我若向刀山   도산자최절 刀山自嶊折

                             아약향화탕 我若向火湯   화탕자고갈 火湯自消滅

                             아약향지옥 我若向地獄   지옥자소멸 地獄自枯竭
                             아약향아귀 我若向餓鬼   아귀자포만 餓鬼自飽滿

                             아약향수라 我若向修羅   악심자조복 惡心自調伏

                             아약향축생 我若向畜生   자득대지혜 自得大智慧



               『천수경』에는 ‘육향문’이라는 제목이 없지만, 이해를 돕고자 붙였다. 여섯 곳을 향해
               제도하므로 육향六向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전의 발원이다. 육원六願, 육서六誓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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