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 통도 2021년 1월호 (Vol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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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TONGDO                                통도의 역사, 숨은 그림 찾기



                                                        조선의 이차돈

                                                        환성지안 스님 ③


                                                        정진원


                                                        성파 방장 스님께서 들려주는
                                                        통도사 환성 스님 자취 찾기 세 번째 이야기




           조선조 불교 말살 위기에 출현한 환성 스님(喚醒志安,
                                                               소재 380m²유지가 1925년 3월 31일까지 ‘석환
          1664~1729). 통도사에서 환성 스님 흔적 찾기 세 번째 이야기
                                                               성’의 이름으로 존재했다는 것이다. 2005년 6월
          이다. 우리는 그동안 영각의 환성 스님 진영과 환성대사 대
                                                               30일에 현재 통도 환타지아가 된 이 자리의 땅
          흥사 비석의 내용과 같은 통도사 목판본, 통도사 백련암 선
          시 편액 등에서 환성 스님의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이번 호                    이 수용되는 과정에서 석씨가 스님들의 성씨임
          에서는 또 다른 유물들을 찾아내고자 한다.                              을 감안하여 통도사로 문의해 환성 스님의 소유

                                                               로 확인되어 통도사가 보상을 받게 된다. 이 사
           환성 스님 소유의 통도사 유지溜地                                  실로 환성 스님이 당시 통도사의 ‘석환성’ 스님

                                                               이었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을 찾게
           경상남도 양산시의 토지대장에는 환성 스님                              된 것이다.

          의 소유로 되어 있던 유지溜地에 대한 기록이 있

          다. 유지는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환성 송낙松絡
          담아 놓은 작은 저수지와 같은 토지를 가리킨

          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293-1번지                            통도사성보박물관은 환성지안의 모자를 소장
                                                               하고 있다. 방장 스님 말씀에 의하면 환성지안이

                                                               사용하던 모자로서 통도사에 전래되어 오는 유물

                                                               이다. 환성지안이 생전에 사용하던 것을 설송연
                                                               초 등 법손들이 보존해 온 것이다. 한편 최소 300

                                                               년 이상 된 송낙의 보존 상태가 온전한 것을 두고

                                                               진짜 유품인지 설왕설래가 있다고 한다. 요즘 같
                                                               은 과학문명 세상에 연대측정도 물론 가능하겠지

                                                               만 송낙의 주인공 환성지안 스님을 모시듯 애지

                                                               중지한 정성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포항 오어사
             양산 토지대장은 이종수(2019)에서 재인용하였다.
                                                               에도 원효 스님의 삿갓과 부러진 숟가락이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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