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4월호 (Vol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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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안락하라. 어떤 살아 있는 존재들이 제자들이 부처님 말씀대로 숲에 가서 이
건 동물이거나 식물이거나 남김없이, 겁 주문을 외우자 목신들이 감동하여 한 철
에 떨거나 강하고 굳세거나 그리고 긴 것 동안 스님들이 잘 정진할 수 있도록 모
이건 큰 것이건 중간치의 것이건 짧고 가 셨고 스님들은 모두 최고의 경지인 아라
는 것이건, 또는 조그맣거나 거대한 것이 한과를 성취하였다고 합니다. 비구 스님
건 간에, 어떤 생물이든 존재하는 이유가 500명의 수행을 도운 신들의 공덕이 얼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 마나 크겠습니까.
이나, 멀리 또는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 불교가 교리발달사적으로 보면 그 이전
나, 이미 태어난 것이거나 앞으로 태어날 의 인도 사상은 아트만, 즉 일종의 영혼
것이거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 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브라만과 같은 귀
글 | 현덕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어느 누구도 남을 속여서는 안 된다. 또 족들은 늘 귀족으로만 태어나고 수드라
어디서나 남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 성냄 와 같은 하층민들은 늘 하층민으로 태어
때문에 혹은 미움 때문에 서로의 고통을 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시
바라서는 안 된다.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고 부처님은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들이
자신의 외아들을 지키듯이 모든 살아 있 평등하게 대자유를 느끼며 평온하게 살
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닦아 수 있을까 고민하시던 끝에 그 답을 찾으
야 한다. 또한 온 세상에 대하여 한량없 셨습니다.
는 자비를 행하라. 위로 아래로 또는 옆
으로 장애나 원한, 증오가 없는 한량없는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자애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 서 있거나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가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깨어 있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는 한, 자애에 대한 마음 집중을 닦아야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한다. 이것이 세상에 대한 청정한 삶이라
고 불린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온갖 삿된 소견을 갖지 않고 계행을 지키 부처님 같은 분 없으시네
고 통찰을 갖추고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 시방세계를 둘러봐도 견줄 이 하나 없네
망을 버리면 결코 모태에 들지 않는다. 세상에 있는 것들 내가 모두 살펴봐도
결코 윤회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부처님 같은 분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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