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3월호 (Vol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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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 대한 험담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면

                        이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이 험담이라는 녀석은, 먼 옛날부터
                        쭉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그 옛날에도 잠자코 있는 사람은 ‘무뚝뚝하다’고 욕먹고,
                        말 많은 사람은 ‘수다쟁이’라고 비난 받고,

                        예의를 갖춰 말하는 사람조차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악평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의 누구라도 반드시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노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누군가에게서 험담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옛날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미래에도 영원히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험담 같은 건 시원하게 흘려보내는 게 좋습니다.



                        우리 통도사 불자님들의 마음이 옛적부터 변함없는 구래부동舊來不動의 것임을

                        알고, 맑은 구슬처럼 온갖 것들을 비추는 소소영영昭昭靈靈한 것임을 깨달을 수

                        만 있다면 우리 모두는 그 자체로 부처와 한 치도 다름이 없는 본래불本來佛이
                        될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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