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월간 축산보림 2025년 2월호 (Vol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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徹夜精進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기 좋은 장소라 생각하여 보리수를 택한 것이 아니었

                     습니다. 그저 눈앞에 보리수 나무가 있었을 뿐이며, 길 가던 청년이 길상초를 건

                     네주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만유중생을 구제할 우주보다 광대한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어떤 자리에 앉아야 할까요. 위치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나 내면을 관조하고 번뇌를 내려놓을 수 있으며, 자아를 만날 수 있는 그 자리.

                     수행하고 정진할 수 있는 자리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애써 찾을 필요

                     없이 본래 존재하는 자기 내면의 자리입니다. 성도재일을 맞아 기도하는 불자
                     들의 자리는 설법전의 한 좌석이 아니라 그 시각, 그곳에 앉기 위해 마음을 내었

                     던 발심이 머문 자리에 계속해서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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