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역대큰스님

설송당 연초대사

조선 후기의 승려로 호는 설송(雪松), 성은 백(白)씨, 자인현(慈仁縣;경북 경산군)에서 태어났다. 1688년(숙종14년) 13세에 청도 운문사로 출가하여 내전(內典)을 두루 섭렵하여 그 근원을 깊이 탐구하고 묘리를 체달하여 나갔다. 강석에 등단할 적이면 배우는 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설송당은 처음에 석제(釋霽)를 스승으로 섬기고 뒤에 환성 지안(喚醒 志安)에게 참학하였다. 이 두 스승의 법을 함께 전해 받고, 청허 휴정 이후 갈라졌던 두 파를 하나로 통합하였다. 즉 유정(惟政), 응상(應祥), 쌍언(雙彦), 석제(釋霽)로 이어지는 교파(敎派)와 언기(彦機), 의심(義諶), 설제(雪霽), 지안(志安)으로 이어지던 선파(禪派)를 하나로 통일시켰다고 한다. 만년에는 뒤따르던 학인들을 사절하고 올연히 면벽참선하다가 하루는 시자를 불러 차 한 잔을 끓여 마신 뒤 게송을 쓰고는 천화하였다. 그때가 1750년(영조26년,丙辰) 5월 1일 세수75세, 법랍63년이었다. 다비한 뒤 사리 8과를 얻었는데 통도사와 운문사에 나눠 분장했다. 4년뒤 이천보(李天輔)가 지은 비가 운문사에 세워져서 오늘날에도 운문사와 통도사 두 곳에 스님의 부도가 전하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비문에 “정(定)이 곧 지혜요, 지혜는 곧 정(定)이니 선교(禪敎)를 논하지 말라. 도에는 동정(動靜)이 없어 마치 달그림자 물에 비치듯 동서(東西)가 분조(分照)하니, 오직 스님의 심법(心法)은 이문일종(二門一宗)이라”고 찬하여 스님의 본래 면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