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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출가의 길 진정한 행복을 권하다

통도사 행자의 하루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출가자에게 있어 처음 불법 공부의 마음을 냈을 때가 공부를 완성한 깨달음의 자리라는 의미다. 그런데 초발심을 내는 때는 바로 행자시절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감안해 일부러 어렵고 고된 일정을 잡는다.

새벽예불 - “초발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둥둥둥-”

경남 양산 통도사 행자실. 새벽예불을 알리는 스님들의 법고 소리가 어두컴컴한 경내에 장엄하게 울려 퍼진다.
곧이어 행자님들의 행렬이 그림자처럼 조용히 설법전으로 향한다. 통도사 행자님들이다. 새벽 예불을 시작으로 엄격하고 고된 행자교육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새벽예불을 하기 위해 설법전으로 향하는 행자님들.....

하루 세 차례의 공양 준비는 행자님들의 몫이다.

예불이 끝나자마자 행자님들은 곧바로 후원(공양간)으로 달려가 대중 스님들과 신도님들의 공양을 준비 한다. 이외에도 행자들의 오전 일과는 보통 울력과 자율정진, 점심공양 준비로 채워진다.
오후에는 주로 자습과 휴식, 교양교육(시청각교육, 문화강의, 큰스님 특강) 등이 이어지고 저녁공양을 준비한다.

경전 강의는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저녁예불이 끝난 오후 6시부터는 주요교과목인 사미(니)율의, 기초 교리, 초발심자경문, 염불실습 등을 교육한다. 강사스님들도 통도사 출신의 해당과목 전문가 스님들로 구성돼 있다.
정신력과 인내심을 강조한 과거의 스파르타식 행자 교육도 분명 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뀐 만큼 행자교육도 현대에 맞게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
통도사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행자 관리로 정평이 나있 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행자들이 꼭 이수해야 할 주요 기본과목을 중점적으로 편성하되 기본 소양 및 교양도 함께 교육 받을 수 있 도록 구성했다.

부처님 사리(舍利)를 봉안한 통도사 금강계단(金剛戒壇)친견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거운 도반과의 차담 시간

먹고 사는 것이 어렵던 시절, 환경은 열악했지만 도를 향한 열정만은 무섭게 타오르던 선배 행자들의 얘기는 오늘날의 한결 편해진 여건의 후배 행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출가한 스님은 누구나가 행자 시절을 거치게 된다. 아무리 큰스님들이라 할지라도 시집살이처럼 맵던 행자 시절의 추억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웬만한 노스님들에게 행자시절을 물으면 청솔가지로 불을 지펴 밥을 짓던 일, 한겨울 뼛속까지 시려오는 계곡물에 걸레 빨아 법당 마루 닦던 일, 서너시간만 자고 용맹정진하던 일 등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행자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 9시 잠자리에 든다.

행자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후 9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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