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보각(海藏寶閣 – 도서관)

해장보각이라는 이름은 경전이 용궁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는 인도 고대의 전설을 따서 지은 것이라 하며, 또한 대장경의 내용이 바다 속의 수많은 보배와 같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곳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방대한 경전과 자료들의 무한가치가 해장보각이라는 현판의 의미에 걸맞다 할 것이다.
사찰 도서관은 여타 공공 도서관과는 달리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별한 목적과 봉사 대상을 가지고 있다. 즉 사찰 도서관은 불교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자료들을 이용하여 불자님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와 신행 생활을 조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곳 도서관의 장서 규모는 그동안 통도사를 거쳐 간 여러 스님들이 꾸준히 이용했던 손때 묻은 자료와 관심 있는 분들의 기증으로 25,000여 권의 자료들을 비치하고 있다. 또한 새로이 마련된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소장 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대출과 반납 및 이용자 관리 등 각종 통계를 컴퓨터의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까닭에 무엇보다 편리해진 것은 찾고자하는 자료의 소장 유무와 찾고자하는 자료가 없다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내용의 자료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 점이라 할 것이다. 각종 소장 자료들의 형태에 있어서도 책자형 인쇄 매체 이외에 다양한 정보 욕구와 변화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큰스님들의 법문이나, 불경 독송, 불교 방송의 유익한 내용들을 녹음한 오디오, DVD, 비디오테이프, TV 등 각종 시청각 자료들도 3,000여 점을 비치하게 되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불자님들의 수행 정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컴퓨터를 갖추어 사찰을 찾는 불자님들이나 내방객에게도 메일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각종 필요 정보들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을 마련한 것 등의 몇 가지 변화들은 최근 눈에 띄는 도서관 활성화 시책의 가시적 성과들이라 하겠다. 더욱이 지금까지 사중 스님들에게만 제공되어 왔던 도서관 자료들을 완전히 개방하여, 통도사를 찾는 불자님들이나 지역 주민 또는 내방객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