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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지/학인마당] 2015년 4월 보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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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16-07-17 00:00

본문

기도하는 스님

 

 

 

                                                                                                                                                    치문반 보생(菩生)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따스한 아침햇살아래 노전스님의 관음정근이 신심(信心)을 자극한다.

오늘은 관음재일.

초봄의 산뜻함을 만끽하며 법회에 참석하고자 모인 불자님들로 설법전은 만원(滿員)이다.

사람들 얼굴 다르듯 가슴속에 품고 온 서원(誓願)들도 각양각색(各樣各色)이리라.

사뭇 모습들이 진지하다.

 

이윽고 법회를 시작하는 목탁소리.

보례진언(普禮眞言)을 시작으로 관세음보살 보문품으로 이어지며 경쾌한 목탁소리는 서서히 속도를 더해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쾌하던(?) 목탁소리가 예사롭지(?) 않아진다. 뭔가 어색한 듯 부전스님의 염불속도를 힘겹게 따라가는 듯.

쉬었다 다시 들어가는 순간도 매끄럽지 못하다. 잘해보려는 마음만 강해 몸이 굳은 걸까? 목탁이 무거워 신경은 쓰이고,

뒤에서 따라하는 불자님들의 염불소리를 듣고 목탁속도의 중심을 잡는 것에 집중해야 되는데.

찰나 찰나 일어나는 머릿속의 복잡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순간 목탁을 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다. 나는 하부전이다. 하부전(下副殿)이란 통도사 강원 소임의 하나로 노전스님을 모시고 상급반인 부전(副殿)스님을 도와

예불과 기도와 재 등 각종행사의 의식을 준비하는 일을 한다.

불자님들은 절에 다니면서(꼭 통도사가 아니더라도) 대웅전이나 다른 전각에서 기도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스님들을 부전(副殿)스님이라 부른다.

하부전인 나도 출가하기 전에 노전스님, 부전스님 이라는 호칭을 많이 궁금해 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통도사 노전스님이신 범철스님께 여쭈어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고 종합수행도량인 총림(叢林)이다. 규모가 큰 사찰로 노전스님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고 한다.

우선 노전(爐殿)’이란 명칭은 향로전(香爐殿)의 준말이다. 규모가 큰 절에서나 사용할 수 있고,

법랍(法臘:스님이 된 해부터 세는 나이)30년 이상, 세속나이 마흔 살 이상 이어야 하고 절에서 맡아 해야 하는 소임 즉,

원주, 주지등 모든 소임을 역임해 봐야 하며 의식(儀式)에 밝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통도사에는 종합백화점과 같은 많은 전각이 있어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상노전(上爐殿), 중노전(中爐殿), 하노전(下盧殿)을 통합관리하고

적멸보궁까지 모셔야 하니 노전은 부처님의 비서실장과도 같다. 이러하니 통도사에서도 노전스님에 대한 예우가 특별할 수밖에 없겠다.

 

다음은 부전’(副殿)스님에 대한 명칭으로 언제부터 부전이라 불리었는지 명확한 답은 알 수 없으나 몇 가지 설이 있다. 그 중에 두 가지 유력한 설은

 

첫 번째로 불전(佛殿) , 법당(法堂)을 책임 관리하는 일을 하므로 불전스님으로 부르다가 ㄹ 받침이 없어지는 우리나라 말의 변화현상 때문에

부전스님으로 부르게 되었고, 후에 자를 한자(漢字)로 쓸 때 로 쓰게 되어 지금가지 전해지며,

두 번째로는 큰 절에서 노전스님이 혼자 예불기도행사의식 등 큰법당과 다른 작은 전각(殿閣)까지 관리하기가 힘들다 보니

노전스님을 돕는다는 뜻에서 부()자를 앞에 붙여 부전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통도사는 총림으로 강원(講院)율원(律院)선원(禪院)이 있어 그곳에도 부전이란 소임이 있다.

그러나 부르는 명칭이 달라서 강원에서는 부전을 상부전과 하부전으로 나누고, 율원에서는 그대로 부전으로 불리고

선원에서는 지전(知殿) 또는 전주(殿主)라 부른다.

노전부전지전(전주)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달라도 하는 일은 거의 같다. 다만, 절규모의 크고 작음,

또는 필요에 의해서 각 소임의 명칭별로 격이 달라지고 하는 일도 세분화 된다고 한다.

 

 

끝으로, 노전스님부전스님이라 불려지며 수많은 중생들의 희()()()()을 정성에 담아

부처님 전에 기도를 올려주신 모든 스님들께 삼배(三拜)를 올립니다.

그리고 늦은 시간 도움말을 해주신 통도사 노전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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